그룹 BTS(방탄소년단)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2021.09.20.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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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방탄소년단(BTS)을 대동한 것 관련, 야당이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BTS도 (이번 참석을 통해) 엄청나게 성공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BTS를 유엔 총회에 참석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것 아닌가.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7월 유엔 사무국에서 우리 쪽에 (BTS의 참석) 희망을 전달해왔다”며 “BTS 측과 상의했는데, 그쪽에서도 1년 반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알고 보니 (유엔 총회 참석이 코로나 이후) 해외에 처음 나간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BTS가 참석한 행사를 2000만 명 이상이 접속해서 봤다”며 “코로나 때문에 1년 반 넘게 공연을 못 한 BTS도 이번에 엄청나게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국에서 퍼포먼스를 한 것은 행사 준비 자체를 BTS가 했고, 정부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BTS와 같이 감으로써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성과가 더 빛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해 BTS를 대동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BTS는 지난달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의 자격으로 뉴욕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먼트)’ 행사에서 나란히 연설을 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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