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文과 BTS 함께하는 장면 필요했나…시대착오적"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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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1일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그룹 BTS(방탄소년단)을 유엔총회에 참석시킨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야당의 비판이 제기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젊은 연예인들을 정치외교적으로 동원하는 것이 다소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가 특사로 임명하지 않아도 이미 UN총회에 두 차례 등장했다. 2018년, 2020년에 참석해서 연설한 바 있다. 이번까지 합치면 세 번째"라며 "대통령 특사 자격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BTS가 함께 하는 무대가 TV로 국내에 송출되는 장면이 더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 BTS를 국내정치용으로 이용하는 측면이 강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따지면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해외순방에 예술인들을 배경삼아 데려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권위주의 정권의 구태 모습이라고 본다"며 "이런 것 안 하고 세련되게 진짜 외교를 할 수 없겠나. BTS가 없으면 외교가 안 되나"라고 물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면서도 "지난 7월 유엔 사무국에서 우리 쪽에 그런 희망을 전달해왔고, BTS 측에서도 1년 반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 처음 나갔다 왔다. BTS도 엄청나게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다만 "BTS가 같이 감으로써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성과가 더 빛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내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대동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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