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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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최근 유엔총회 등 행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에게 정부가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열정페이’ 논란에 대해 1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엄연히 계약서가 존재하고 그 계약 기준에 맞춰 절차가 진행되고 정산이 완료된 사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BTS 비용 지불)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이라며 “(지급액은) 7억원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솔직히 얘기하면 BTS 멤버들은 돈을 받고 싶지 않아했다”며 “10원짜리 하나 안받겠다고 얘기했던 것을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면구스럽잖나. 우리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관련 보도가 나간 전날 BTS가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며 연락해왔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그들(BTS)이 정말 후회하고 돈을 못받았는지 그들에게 제발 물어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BTS를 자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정말 화가나는게 BTS가 그렇게 이용당할 수준인가”라며 “본인들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도 없는 논란들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BTS의 명예까지도 깎아내린다는 것에 좀 절망스러운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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