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까지 허가 안 될 수 있어”
국내는 어린이 백신 접종 검토 아직 안해
국내에 미칠 여파는 예상하기 어렵다. 정부는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해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2009년생(만 12세) 이하 연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허가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후 어떤 임상적인 양상과 역학적인 양상,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내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현지시간) 화이자는 5~11세 소아·청소년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화이자는 이달 말 목표로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몇 주 안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FDA는 신청서가 접수되면 몇 주 내에 데이터를 검토한다.
WSJ가 인용한 소식통은 “화이자는 내달 중순까지도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FDA가 할로윈(10월 31일)과 추수감사절(11월 25일)까지도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한 인식은 각국마다 온도차이가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올 가을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로 돌아왔기 때문에 학부모들과 전문가들은 (백신 승인) 청신호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에 거부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접종 대상 확대는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발전된 사례가 있어 백신을 기다리는 수요가 있다”며 “국내는 현재 아이들에게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추후 성인 완전접종률이 올라가면 ‘풍선효과’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상황에 따라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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