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최재형 대구행
원희룡·황교안은 부산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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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경선 2차 컷오프를 일주일여 앞두고 '보수 민심' 공략에 나섰다. 당원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에서 '집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30일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대권 주자들은 일제히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로 향했다. 다음 달 8일에 실시되는 국민의힘 2차 컷오프가 책임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20%만 반영했던 1차 때와 달리 당원선거인단 투표 비율이 30%로 늘어나 당심 잡기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지율 1위 자리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다투고 있는 홍 의원의 경우 당심이 매우 중요해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평가가 아직 윤 전 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이날은 'jp희망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칠성시장 등을 방문한다. 홍 의원은 다음 달 2일에 다시 대구를, 3일에는 부산을 찾을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은 대구 서문시장으로 가 지지층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를 방문하고, 수성못에서 대구시민들과의 만남 시간을 가지는 등 스킨십을 펼친다. 다음 날에는 대구 팔공산 비로봉 등반에 나선다. 최 전 원장의 경우 '다들 공감하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 정책'으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터라 PK 민심이 흔들리고 있어 TK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대한노인회 대구동구지회부터 수성구·남구·중구 지회를 돈다. 이와 함께 대구 지역 언론사를 방문해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한다. 유 전 의원은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달에만 벌써 네 번이나 대구로 향해 대구 민심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부산으로 가서 지지율 다지기에 돌입한다. 원 전 지사는 전일부터 부산에 내려가 부산시당 청년위원회·대학생위원회 등과 간담회를 가지며 ‘청년층’에 집중했다. 이날은 해운대을·금정구·남구·수영구 등 부산 전역의 당협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황 전 대표 또한 전일 대구에 이어 이날은 부산으로 이동해 부전시장 방문, 해운대 및 동백섬 거리 인사 등에 나서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윤 전 총장은 서울에서 같은 당 대선예비후보였던 박진 의원과의 오찬 자리를 통해 지지를 받고 ‘불심’을 잡으러 대한불교조계종을 예방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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