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추가지원 반대…충남도 "15개 시군 공평하게 예산지원,전용 안돼"
국민지원금 추가 지원 입장 밝히는 양승조 지사 |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정부가 정한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주민들에게 25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두고 충남도와 당진시가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충남도는 "도민 모두가 국민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15개 시군에 동일하게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29일 재차 밝혔다.
전날 당진시가 '국민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상관없이 도가 분담하기로 한 예산을 당진에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지원금 분담 예산을 전용해 피해가 큰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려는 당진시의 계획에도 제동을 걸었다.
국민지원금 분담금이 도민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만들어진 예산인 만큼 선택적으로 활용하면 안된다는 뜻을 당진시에 전달했다.
도 관계자는 "도의 방침은 도민 모두에게 국민지원금이 돌아가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충남도 지원 예산을 우선 집행하고, 소상공인에게 추가 지급하는 문제는 당진시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지원금 (PG) |
전날 김홍장 당진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 국가와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행정"이라며 "평소 소신대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지 도와 협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충남은 도민 211만명 가운데 25만여명이 정부의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에게 25만원씩 추가 지급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656억원으로, 충남도가 절반 부담하기로 했다.
당진에서는 모두 2만여명이 정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충남도는 이들에게 1인당 12만5천원씩 26억원 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다른 시군과 달리 당진시 분담금인 나머지 12만5천원을 매칭하는 문제는 당진시가 결정하도록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우에 따라 정부 지급대상에 제외된 당진시민 2만여명은 충남도 자체 지원금인 12만5천만원만 받을 수도 있다.
양승조 지사는 "이 문제가 서로 대결하는 모습으로 보여선 안되는데, 14곳이 찬성하고 1곳이 반대했기 때문에 충남도는 지원금을 추가 지급하는 데 15개 지역이 합의한 것으로 이해를 했다"며 "당진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지원금 지급대상에 도민 1명도 제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게 충남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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