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 많은' 이재명 '최대위기' 대장동 의혹…여야 난타·검찰 수사 착수
'현재진행형'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공수처 수사·정책 부족 '약점' 노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설 최종후보를 결정하는 여야 경선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고발사주' 사건으로 도배되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여느 때와는 다른 위기 상황에서 치러진다.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를 뒤덮은 가운데 향후 5년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만큼 미래 비전과 먹거리, 일상 회복 등에 대한 공약과 정책을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사건으로 인해 미래 담론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있다. 주자들의 과거를 빌미로 의혹과 공방이 오가는 모습은 과거 선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가정사·스캔들 이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까지 '최대위기'
가족 관계, 여배우 스캔들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스스고 "가십이 젤 많다"고 말한 여권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중대 고비를 맞았다.
대장동 개발 의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직할 때 시행한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시행사인 '성남의뜰'의 지분 7%를 보유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그 관계사가 배당 수익 수천억원을 챙기도록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내용이 골자다.
야권은 당시 성남도시개발에서 기획본부장을 지낸 유동규씨가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씨는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이 지사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아울러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언론인 김만배씨와 화천대유와 관계회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자인 법무법인 강남 소속의 남욱 변호사를 고리로 언론인·법조계 인물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로 명명하고 이 지사를 '몸통'으로 지목, 특검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권 대권주자들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전날(28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국민이 문제 삼는 건 공익환수를 얼마나 했느냐보다 어떻게 소수 몇 사람 토건족이 그렇게 많은 이익을 짧은 기간에 가져갈 수 있느냐의 의문과 분노를 가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남욱 변호사의 사무실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현재진행형…잦은 공격·정책 준비 부족 노출
대장동 의혹으로 다소 잠잠해졌지만, 여의도를 뒤흔든 윤석열 검찰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도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이 여권 인사나 언론인을 대상으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고발장이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김웅 국민의힘 의원→조성은씨(제보자)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최초 고발장 작성자가 누구인지 제3자의 개입이 있었는지, 이 과정에 윤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연결고리를 규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전날 손 검사가 근무했던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선 토론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여기에 외교안보와 경제정책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명쾌하게 하지 못 하면서 '준비 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를 향해 "김종인 위원장이 파리 떼가 들끓고 있다는 말이 괜히 한 말은 아닌 것 같다"라며 "부동산 비리 연루 참모에, 아들 갑질 논란 참모에, 장모 비리, 아내 비리 의혹에, 본인 고발 사주 의혹까지, 그냥 조용히 계십시오"라고 비판했다.
silverpap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