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내가 제주도지사를 해 봐서 아는데 개입하려고 마음 먹으면 비서실장 시켜서 얼마든지 규정에 안 부딪히게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혀 내 손에 (피를) 안 묻히고, 나중에 법적인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돈을) 다 만들어드리겠다, 이런 제안들을 나는 여러 차례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 1000억 원대 사업이면 몇십억 정도, 조 단위면 100억 넘어가는 돈" 규모라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나는 이런 식의 민간에 이익이 돌아가는 제안이 들어왔지만 전부 다 차단했다"며 "보수 정당에 온 게 깨끗한 보수를 하기 위해서다. 돈 벌려고 했으면 밖에서 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아예 단칼에 다 잘랐기 때문에 제주도 건설업자들이나 중국 투자자본은 나를 너무 싫어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하나씩 내용을 들어가보면 탈탈 털리고 있다. 오죽하면 탈곡기, 홍탈곡이라는 얘기가 나오겠느냐"며 "그냥 버럭 말로, 기세로 눌렀지 내용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 갖춰야 될 면밀한 검토라든지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입장들에 대해서 그거를 안고 설득하고 통합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충실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