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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유승민 “가족 건들지 마시라, 尹 부인·장모 수많은 비리 無언급” VS 윤석열 “하고 있네,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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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유 전 의원과 ‘가족’ 두고 충돌

세계일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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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명의 대선 예비후보들은 29일 4차 TV토론회에서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두고 격돌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4차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한 참모총장이나 데려와서 대북 정책을 만들다 보니 우리 당 성격과는 전혀 다른 정책을 내놓고, 그래서 SNS에서는 윤석열이 아니라 ‘문석열’(문재인+윤석열)이라고 한다”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홍 의원의 지적에 윤 전 총장은 “(문석열이라는 말은) 홍 의원이 만든 것 아닌가. 어떤 점이 문재인 정권과 같은가”라고 되물었고, 홍 의원은 “북한 주민을 위해 인도적인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한다고 한 점”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그것은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졌을 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폐기할 용의가 있나”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그냥 폐기하는 게 아니라 9.19 군사합의를 확실히 지키라고 북한에 촉구하고 그래도 안 지키면 폐기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이 “지금까지 한 번도 (군사합의를) 지킨 적이 없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그래도 한 번 (촉구)하고 제가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없이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받기 전이라도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어떤 결과를 낳아야지 쇼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남북 관계를 원활하게 하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받아낼 수 있다”며 “남북 정상끼리 중요한 회담을 하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데 천안함 사과가 없다고 안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여성 징병’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홍 의원은 여성 징병제에 대한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여성 징병제에 반대한다”고 말했지만, 유 전 의원은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병역 의무를 남성이) 쭉 했다”고 했지만, 유 전 의원은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만 징병 되는) 그것도 차별”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과 홍 의원은 주도권 토론 과정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이 공약한 모병제와 관련, “몇 명 (모병을)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홍 의원이 “30만 명”이라고 하자 “지금 55만 명을 25만 명이나 줄이겠다는 건가. 나라를 말아 먹겠다”고 공격했다.

홍 의원은 “(하 의원은) 시비를 걸려고 (토론회에) 나오는 건지, 자기 공약은 없다”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과 ‘가족’을 두고 충돌했다. 유 전 의원이 “지난 토론회에서 제 돌아가신 아버지와 형 이야기를 했고, 캠프에서는 제 딸 이야기를 하던데 가족은 좀 건드리지 마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이 ‘대장동 연루 판·검사들은 다 썩었다. 청소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찬스를 이용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법조인 출신인 유 전 의원의 부친과 형을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윤 후보 부인하고 장모의 수많은 비리가 나와도 말 한마디 안 했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벌써 이야기하고 계신다”고 응수했다. 유 전 의원이 “진짜 이야기 해도 되는가”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하시라”고 재차 응수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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