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美게임사 ‘나이트 스쿨’ 인수…게임 사업 본격화

미스터리 어드벤처 ‘옥슨프리’ 제작사
넷플릭스 구독자에게 동영상 콘텐츠처럼 제공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모바일 게임 5종도 선봬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비디오 게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준비 중인 넷플릭스가 게임사를 인수했다. 넷플릭스가 게임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옥슨프리 플레이 장면(사진=옥슨프리 공식 동영상 예고 캡쳐)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미국 게임 개발업체 ‘나이트 스쿨’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 조건을 밝혀지지 않았다. 나이트 스쿨 측은 “넷플릭스에 합류한 최초의 게임 스튜디오가 된 것은 믿을 수 없는 영광”이라고 밝혔다.

션 크랜켈과 애덤 하인스가 2014년 세운 나이트 스쿨은 초자연적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인 ‘옥슨프리’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다. 넷플릭스는 영상 콘텐츠처럼 게임도 회원들에게 광고나 인앱 결제 없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슨프리는 넷플릭스에서 출시하는 첫 비(非)모바일 게임이 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스페인, 이탈리아의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게임인 △기묘한 이야기: 1984 △기묘한 이야기3: 더 게임 △카드 블라스트 △티터 업 △슈팅 후프 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Disney+, HBO Max를 포함한 신규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가 등장하면서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7월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페이스북을 거친 마이크 버듀를 게임 개발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는 게임을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유사한 또 다른 새로운 콘텐츠 범주로 보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회원들이 게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좀 더 배워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