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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진출 5년…경제효과 5.6조-고용효과 1.6만 명"

스포티비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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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진출 5년…경제효과 5.6조-고용효과 1.6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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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넷플릭스가 지난 5년 동안 한국 진출 이후 5조 원이 넘는 경제 효과와 1만 명이 넘는 고용 효과를 창출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29일 지난 5년간 한국 창작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 성과를 조명하는 ‘넷플릭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수분장, 색 및 음향 보정, 더빙과 VFX(특수효과) 전문 기업들이 참석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글로벌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및 콘텐츠 투자 이후 국내 콘텐츠 산업을 넘어 연관 분야 전반에서 약 5조6000 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콘텐츠 업계에 단행한 약 7700억 원의 투자를 기반으로 약 1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올 한 해에도 약 5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는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이 함께 빚은 한국 콘텐츠는 한류의 기존 무대인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말 그대로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는 콘텐츠 업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울림을 선사한 바 있으며,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오늘의 Top 1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강조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해외 시청자의 한국 콘텐츠 주 시청 채널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8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화와 드라마 장르는 각각 64.3% 및 63.2%, 예능과 애니메이션 모두 50%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최대 31개 언어 자막 및 20개 언어 더빙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넷플릭스 강동한 VP와 이성규 디렉터는 “한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신 창작자분들과 더 큰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 창작 생태계만이 선보일 수 있는 풍성한 감수성, 그리고 이야기가 지닌 강렬한 울림을 더 넓은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넷플릭스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와 함께 한류 성장을 이끌어온 한국 파트너사 주요 성과도 공개됐다. 2003년 창립한 특수 분장 전문 기업 ‘셀’은 지금까지 '옥자', '킹덤', '스위트홈', '고요의 바다' 등 여러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에 함께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셀은 한국을 넘어 해외 특수 분장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2015년 런칭한 ‘덱스터스튜디오 내 색 보정(DI) 담당 사업부'는 2019년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사냥의 시간', '승리호', '낙원의 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새콤달콤',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했다. 특히, '킹덤' 시즌 2에서는 한국 최초로 4K HDR 작업을 선도했다. 현재 연간 개봉하는 국내 영화 DI 작업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덱스터의 음향 관련 자회사 ‘라이브톤'은 1997년 창립 이후 '괴물', '부산행', '신과함께', '기생충' 등 12편의 천만 관객 영화를 포함해 250여 편의 콘텐츠 사운드 디자인과 믹싱 전담했다. 2017년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옥자', '킹덤', '승리호',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했고,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현재 작업 중이거나 공개를 앞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물량 또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웨스트월드’는 2018년 창립한 특수 시각 효과(VFX) 전문 스튜디오로, 2019년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했다. 설립 당시 10명 미만이었던 임직원이 현재는 약 170명이 근무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매출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N캠 등 새로운 VFX 장비를 도입하는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더빙 및 자막 전문 미디어 그룹 ‘아이유노 SDI 그룹’은 2002년 설립돼 현재 전 세계 34개국 67개 지사에 2300여 명의 정직원을 두고 약 2만여 명의 번역자와 협업 중이다. 넷플릭스와 2015년 파트너십을 체결해 '킹덤', '인간수업' 등 다수 작품에 참여했다. 파트너십 초기에는 10개국 언어를 지원했으나, 현재는 약 60개국의 언어 더빙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연간 약 60만 시간에 달하는 자막 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나라의 언어로 이뤄지고 있는 작품의 더빙 시간은 연간 약 9만 시간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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