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대장동 후폭풍? 이재명 지지율 '상승' vs 윤석열 '하락'

JTBC
원문보기

대장동 후폭풍? 이재명 지지율 '상승' vs 윤석열 '하락'

속보
한국 축구, 개최국 멕시코와 북중미월드컵 A조
[앵커]

조금 전 상황실에서 살펴본대로, '대장동 의혹'이 연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죠? '이재명 게이트다', '국민의힘 게이트다' 프레임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공방은 여론조사에는 어떻게 반영되고 있을까요? 또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 문제로 코너에 몰렸었죠? 장제원 의원이 결국 윤석열 캠프에서 물러났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류정화 상황실장이 벌써 나흘째 전해드린 대장동 의혹, 대선 판도도 크게 흔들어 놨습니다. 당초,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악재가 될 거란 분석이 많았는데요. 여론의 흐름은 정반대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지사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탔습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하락했는데요.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1, 2위 순위도 뒤집혔습니다.

[우원식/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어제) : 이재명 후보는 때릴수록 더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기득권의 돌팔매와 망치질에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여권성향 지지자들, 이 지사에게 위기가 닥치자, 오히려 단단하게 뭉친 겁니다. 여기에 민주당의 반격도 유효했다는 평갑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국민의힘은 이재명 설계 딱지를 붙이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속속 드러나는 인물 대부분이 국힘 야권 인사들입니다.]

오히려, 불똥은 윤 전 총장에게 튀었습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 도대체 뭘 했냐는 겁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화천대유 사건이 이렇게 심하게 된 지가 오래됐는데 총장 계실 때 범죄정보과를 통해서 첩보 받지 않았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전혀 받지를 못했고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범죄정보수집과를 통해서 전국의 범죄정보를 다 수집하잖아요. 그리고 총장한테 다 보고해요. (그거 시스템이 바뀌어가지고.) 그래서 그걸 보고를 안 받으셨다?]

여기에 윤 전 총장과 함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 화천대유의 고문을 지냈죠. 딸은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아파트 분양권까지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는데요. 퇴직금만 50억 원에 이릅니다. 일부 유튜버들은 곽 의원이 윤석열 캠프 소속이란 주장을 폈죠. 윤 캠프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직접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TV토론 실력도 지지율엔 '악재'였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3일) : 혹시 직접 주택청약 같은 거 통장 만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3일) :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만…]

한마디로, 아직 정책적인 준비가 덜 됐다는 겁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제가 봤을 때 대통령 클래스는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수준에서. 하지만 그 생각보다 너무 낮진 않았다. 아마 학습을 하면은 조금 더 수준이 회복될 그런 여지는 보이고요.]

다만, 개선의 여지는 있다는 평가인데요. 그러려면 시간이 좀 필요한데, 이걸 기다려 줄 정치권이 아닙니다. 다른 대선 주자들, TV토론이 어서 열리기만을 학수고대해왔죠? 특히 이 분이 말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작계5015 아시죠? (네.) 작계5015가 발동이 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됩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글쎄요. 한번 좀 설명해 주시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김여정이가 북한에 '군사적 균형을 깨지 마라'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한테 경고를 했어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언제 했습니까, 이번에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그건 모르면 넘어가겠습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한마디로 '무지하다', 일침을 가했는데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좀 더 신중하게, 대통령 되시려면 공부를 좀 더 하셔야 되겠습니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TV토론 신고식을 제대로 치러줬다는 촌평이 나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사고 친 게 어디 한두 가지입니까? 그러니까 그래도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나 소위 여의도 뻘밭에서 오래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야 적어도 정책이나 이런 데 대해서는 상당히 알고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부 언론에선 윤 전 총장이 내놓은 핵공유 공약이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는 보도도 내놨는데요. 미국의소리 보도가 그 근거였습니다.

[윌리엄 갈로/'미국의 소리' 서울 특파원 (현지시간 지난 23일) : 한국 야당 유력 대선주자가 이번 주에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 공유를 요청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크 램버트/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현지시간 지난 23일) :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미국의 정책은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해당 공약을 발표한 사람들이 미국의 정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윤석열 캠프, 명백한 오보라는 입장입니다. 전술핵 재배치와 핵공유,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며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2일) : 핵공유나 전술핵 배치 문제가 국민들이 볼 때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우리가 만약에 서두르게 되면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저희가 추진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거의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 때문에…]

사실, 전술핵 재배치와 핵공유를 주장한 유력 야권 대선주자는 따로 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3일) : (서독의) 슈미트 수상이 미국을 향해서 그러면 우리 프랑스와 영국처럼 우리도 핵 개발하겠다, 그렇게 하고 난 뒤에 나토의 5개국이 전술핵을 재배치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3일) : 일견 듣기에는 굉장히 국민들한테는 사이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에 이것이 우리가 핵 협상과 관련해서 다른 핵군축 협상을 가게 되면 국익에 굉장한 손해가 날 수 있다…]

홍 의원에게 미국 측 입장, 다시 한번 들려드립니다.

[마크 램버트/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현지시간 지난 23일) : 해당 공약을 발표한 사람들이 미국의 정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요즘 대장동 의혹이 정치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면, 사회면은 단연 이 소식입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최근 우리당 의원의 자녀가 거듭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며 집행유예 기간에 또 일탈을 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오른 경우는 최고위원의 한 사람이자 대한민국의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황당할 지경입니다. 우리 국민의힘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고 가정의 모습도 돌봐야 할 것입니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군 문제를 공개 저격한 건데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란 말이 있죠? '국사를 논하기 전에 가정부터 다스리라'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배현진 최고위원은 '홍준표 키즈'로 불리죠. 반면 장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몸담고 있습니다. 수세에 몰린 장 의원, 결국 캠프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식을 잘못 키운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겁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음성대역) :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습니다.]

장 의원의 빈자리는 권성동 의원이 채우기로 했다는 소식인데요. 장 의원 입장에선 많이 아쉬울 듯싶습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장 의원의 과거 발언으로 마무리합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12일) : 총괄적으로 보고도 드리고 다음 날에 어떤 스케줄에 대한 얘기도 하기 위해서 댁에 가는데 라면도 끓여주시고요. 라면 끓이면서 '계란 두 개?' 이렇게 말씀도 하시고 굉장히 투박하고 직설적이고…]

조익신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