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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대장동 후폭풍? 이재명 지지율 '상승' vs 윤석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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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상황실에서 살펴본대로, '대장동 의혹'이 연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죠? '이재명 게이트다', '국민의힘 게이트다' 프레임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공방은 여론조사에는 어떻게 반영되고 있을까요? 또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 문제로 코너에 몰렸었죠? 장제원 의원이 결국 윤석열 캠프에서 물러났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류정화 상황실장이 벌써 나흘째 전해드린 대장동 의혹, 대선 판도도 크게 흔들어 놨습니다. 당초,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악재가 될 거란 분석이 많았는데요. 여론의 흐름은 정반대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지사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탔습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하락했는데요.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1, 2위 순위도 뒤집혔습니다.

[우원식/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어제) : 이재명 후보는 때릴수록 더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기득권의 돌팔매와 망치질에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여권성향 지지자들, 이 지사에게 위기가 닥치자, 오히려 단단하게 뭉친 겁니다. 여기에 민주당의 반격도 유효했다는 평갑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국민의힘은 이재명 설계 딱지를 붙이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속속 드러나는 인물 대부분이 국힘 야권 인사들입니다.]

오히려, 불똥은 윤 전 총장에게 튀었습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 도대체 뭘 했냐는 겁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화천대유 사건이 이렇게 심하게 된 지가 오래됐는데 총장 계실 때 범죄정보과를 통해서 첩보 받지 않았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전혀 받지를 못했고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범죄정보수집과를 통해서 전국의 범죄정보를 다 수집하잖아요. 그리고 총장한테 다 보고해요. (그거 시스템이 바뀌어가지고.) 그래서 그걸 보고를 안 받으셨다?]

여기에 윤 전 총장과 함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 화천대유의 고문을 지냈죠. 딸은 화천대유에서 일한 뒤, 아파트 분양권까지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는데요. 퇴직금만 50억 원에 이릅니다. 일부 유튜버들은 곽 의원이 윤석열 캠프 소속이란 주장을 폈죠. 윤 캠프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직접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TV토론 실력도 지지율엔 '악재'였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3일) : 혹시 직접 주택청약 같은 거 통장 만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3일) : 저는 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만…]

한마디로, 아직 정책적인 준비가 덜 됐다는 겁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제가 봤을 때 대통령 클래스는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수준에서. 하지만 그 생각보다 너무 낮진 않았다. 아마 학습을 하면은 조금 더 수준이 회복될 그런 여지는 보이고요.]

다만, 개선의 여지는 있다는 평가인데요. 그러려면 시간이 좀 필요한데, 이걸 기다려 줄 정치권이 아닙니다. 다른 대선 주자들, TV토론이 어서 열리기만을 학수고대해왔죠? 특히 이 분이 말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작계5015 아시죠? (네.) 작계5015가 발동이 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됩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글쎄요. 한번 좀 설명해 주시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김여정이가 북한에 '군사적 균형을 깨지 마라'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한테 경고를 했어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언제 했습니까, 이번에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그건 모르면 넘어가겠습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한마디로 '무지하다', 일침을 가했는데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6일) : 좀 더 신중하게, 대통령 되시려면 공부를 좀 더 하셔야 되겠습니다.]

정치권에선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TV토론 신고식을 제대로 치러줬다는 촌평이 나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사고 친 게 어디 한두 가지입니까? 그러니까 그래도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나 소위 여의도 뻘밭에서 오래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야 적어도 정책이나 이런 데 대해서는 상당히 알고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부 언론에선 윤 전 총장이 내놓은 핵공유 공약이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는 보도도 내놨는데요. 미국의소리 보도가 그 근거였습니다.

[윌리엄 갈로/'미국의 소리' 서울 특파원 (현지시간 지난 23일) : 한국 야당 유력 대선주자가 이번 주에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 공유를 요청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크 램버트/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현지시간 지난 23일) :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미국의 정책은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해당 공약을 발표한 사람들이 미국의 정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윤석열 캠프, 명백한 오보라는 입장입니다. 전술핵 재배치와 핵공유,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며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2일) : 핵공유나 전술핵 배치 문제가 국민들이 볼 때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우리가 만약에 서두르게 되면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저희가 추진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거의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 때문에…]

사실, 전술핵 재배치와 핵공유를 주장한 유력 야권 대선주자는 따로 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3일) : (서독의) 슈미트 수상이 미국을 향해서 그러면 우리 프랑스와 영국처럼 우리도 핵 개발하겠다, 그렇게 하고 난 뒤에 나토의 5개국이 전술핵을 재배치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23일) : 일견 듣기에는 굉장히 국민들한테는 사이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에 이것이 우리가 핵 협상과 관련해서 다른 핵군축 협상을 가게 되면 국익에 굉장한 손해가 날 수 있다…]

홍 의원에게 미국 측 입장, 다시 한번 들려드립니다.

[마크 램버트/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현지시간 지난 23일) : 해당 공약을 발표한 사람들이 미국의 정책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요즘 대장동 의혹이 정치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면, 사회면은 단연 이 소식입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최근 우리당 의원의 자녀가 거듭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며 집행유예 기간에 또 일탈을 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오른 경우는 최고위원의 한 사람이자 대한민국의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황당할 지경입니다. 우리 국민의힘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고 가정의 모습도 돌봐야 할 것입니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군 문제를 공개 저격한 건데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란 말이 있죠? '국사를 논하기 전에 가정부터 다스리라'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배현진 최고위원은 '홍준표 키즈'로 불리죠. 반면 장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몸담고 있습니다. 수세에 몰린 장 의원, 결국 캠프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식을 잘못 키운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겁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음성대역) :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습니다.]

장 의원의 빈자리는 권성동 의원이 채우기로 했다는 소식인데요. 장 의원 입장에선 많이 아쉬울 듯싶습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장 의원의 과거 발언으로 마무리합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12일) : 총괄적으로 보고도 드리고 다음 날에 어떤 스케줄에 대한 얘기도 하기 위해서 댁에 가는데 라면도 끓여주시고요. 라면 끓이면서 '계란 두 개?' 이렇게 말씀도 하시고 굉장히 투박하고 직설적이고…]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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