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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Pick] 1.5L 콜라 10분 만에 마셨다가 사망…의사도 놀란 CT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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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성이 콜라 1.5L를 10분 만에 마신 뒤 사망한 사건이 국제 학술지에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중국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간과 위장병학에서의 치료 및 연구'에 '콜라로 인한 간 팽창'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22살 중국 남성 A 씨는 더운 날씨에 갈증을 느껴 콜라 1.5L를 10분 만에 다 마셨습니다. 이후 6시간이 지나자 그는 심한 복통과 함께 배가 부풀어오르는 증상을 겪었습니다.

평소 기저질환이 없던 A 씨는 곧장 베이징에 있는 차오양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검사 결과 A 씨의 심장 박동수는 급격히 상승한 반면, 혈압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통해 A 씨의 장과 간문맥(장과 간 사이 혈관)에 가스가 비정상적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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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 1.5L를 10분 만에 마신 남성의 CT 결과. 화살표는 장기에 가득 찬 가스를 가리킨다.

논문 주요 작성자인 창 허는 "A 씨 소화기관에서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의료진이 즉시 조치를 취했다"며 "간을 보호하고 다른 신체 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막고자 약도 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A 씨의 간은 이미 심각한 손상을 입은 뒤였으며, 갈수록 상태는 악화했습니다. 결국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18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A 씨가 많은 양의 콜라를 급하게 마신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판단했지만, 일각에서는 콜라보다 '박테리아 감염'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생화학자인 네이선 데이비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는 "1.5L 양의 콜라가 치명상을 입힐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박테리아가 A 씨 장에 가스 주머니를 만들어 이 가스가 간문맥으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그는 "A 씨 사망 원인에 대해 확고한 결론을 내리려면 논문에서 제공된 것보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Elsevier 홈페이지)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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