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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용자 '10억' 모은 틱톡 "숏폼, MZ 콘텐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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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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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깊게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10억명의 이용자를 모은 '틱톡'이 짧은 동영상(숏폼)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킬러콘텐츠로 꼽아 주목된다.

배정현 틱톡코리아 이사는 28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순간에 열광하는 친구들' 토론회에서 "숏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지난 몇 년간 잠재적으로 확인했고 결과적으로 현재 틱톡을 비롯해 다양한 숏폼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숏폼이 단순히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폼팩터'로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콘텐츠 소비 습관이 정착됐고, 전체 영상 소비 시간은 늘어났지만 영상당 소비 시간이 짧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숏폼이 주목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배 이사는 "숏폼은 MZ세대로 대표되는 10~20대를 바탕으로 선전했다. 영상 소비는 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졌다"며 "전체 영상 재생 비중 중 모바일 기기로 재생하는 비중이 75% 이상에 달한다. 전체 영상 소비 시간은 늘어났지만, 영상당 소비 시간은 짧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짧은 영상이 주목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숏폼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관련 플랫폼도 다양해졌다. 틱톡을 포함해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이다. 그 배경으론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가 꼽힌다.

그는 "온라인상 정보가 과부하 수준에 이를 정도로 많아지면서 플랫폼 내 추천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고 플랫폼사들도 추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짧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숏폼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파악된 관심사를 통해 개개인에게 맞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추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창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숏폼 콘텐츠 유행의 또 다른 요인이다. 음악, 손쉬운 편집, 다양한 효과 등 플랫폼들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영상 편집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것. 특히 같은 주제로 영상을 촬영하는 '챌린지' 등은 숏폼 콘텐츠 트렌드를 이끌며 MZ세대가 열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이사는 "MZ세대가 가지고 있던 표현에 대한 욕구, 창작에 대한 에너지,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 등이 모바일과 플랫폼 등으로 인해 영상 제작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분출된 것"이라며 "자신만의 언어로 음악 재해석하고, 수많은 챌린지를 통해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느끼고 유행에 참여한다는 동기 부여까지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숏폼이 트렌드를 넘어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정착하기 위해선 플랫폼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크리에이터 등) 숏폼 생태계 안 주체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만큼 가치와 비전, 가능성을 제시해야 하는 숙제를 숏폼 플랫폼들이 가지고 있다"며 "이를 가장 먼저 해결하는 곳이 수년 뒤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숏폼 플랫폼과 크리에이터간 원활한 소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이사는 "플랫폼사들은 제품과 기술의 혁신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에 전념하도록 하고, 이들의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기능이나 사업 모델, 정책 등을 만든다"라며 "다만 이를 플랫폼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터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결정을 해 나가야 하며 그만큼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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