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고위 관리 "아프간 체류자 대피 지원할 것"
"확대 가족은 지원 못해"
미국인 등 승객 200명이 지난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카타르 항공기에 오르는 동안 탈레반 조직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59분 마지막 미 군 수송기가 떠난 이후 첫 탈출 비행이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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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약 100명의 미국 시민들과 영주권자들이 대피를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 국무부는 아직 아프간에서 대피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그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지난달 31일 이후 지금까지 85명의 미국 시민들과 79명의 영주권자들을 여러 항공편으로 나눠 대피시켰지만 아직 가족들 중 미국 입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지 못한 미국 시민들과 영주권자들이 여전히 현지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이들을 위한 서류 준비를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직계가족 이외의 구성원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미국 법과 정책에 따라 확대가족(Extended Familiy) 구성원에 대해서는 지원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이 떠난 지난 31일 이후에도 아프간 대피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아프간에서 카타르로 향하는 세번째 수송기가 출발한 가운데 당시 수송기에는 미국, 유럽 시민, 아프간인 등 170여 명의 승객을 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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