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2010년 6월 제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후 대장동 개발사업을 '성남시 공영개발'로 바꿨다"며 "공영개발 포기 로비를 하던 민간사업자들은 닭 쫓던 개가 됐지만, 성남시민들은 수천억대 이익을 확보할 기회가 됐다"며 관련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제의 발언은 그 뒤 질문답변에서 나왔다. 한 기자가 "성남시 공영개발 시스템을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하신 거로 아는데, 지금 이분이 캠프에 있느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 "이 분은 캠프에 없습니다. 작년 경기관광공사(사장)를 하다가 이분이 몸이 안 좋다고 작년에 퇴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 유동규 사장이 실무자로 당시에 도시주택공사 담당 임원이었다"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설계해라' 나중에 혹시 또 먹튀할 수 있으니까 '먹튀 못하게 이렇게 해라' '제소전화해도 해놔라'…(중략)…나중에 추가로 개발사업 참여자 개발이익이 너무 많은 거 같으니까 '1000억원을 더 받아라' 제가 시켰는데, 결국 920억원 정도 추산되는 사업을 그들이 하기로 해서 인가조건을 바꿨고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천대유 논란'이 확산한 뒤인 27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화천대유는 토건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이라며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이들 세력의 개발 불로소득을 막으려고 열심히 노력한 저를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설계자가 누구냐.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까지 지낸 곽상도 의원이냐, 아니면 국민의힘 다른 비선 실세냐"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설계 딱지를 붙이려고 온 힘을 다하지만 드러나는 인물 대부분은 야권 인사들"이라고 야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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