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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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방역 당국이 10월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이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7일 코로나19 질병청 특집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래 기본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최근 접종 효과 감소 및 돌파 감염 발생 등으로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방접종전문위의 심의 사항과 국외의 추가접종 진행 동향 등을 근거로 면역저하자,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을 포함한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부스터 샷은 다음달부터 기본 접종을 완료한 후 6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코로나19 치료병원 포함),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면역저하자의 경우 기본 접종 후 2개월이 지나면 6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부스터 샷 우선시행 대상에 포함된다. 접종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이후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은 12월부터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시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 단장은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 접종에 대해서는 세부 추진계획을 현재 검토 중이며, 확정이 되면 별도로 발표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4분기 접종계획,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전문가 견해 등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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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회 접종' 백신으로 개발돼 백신의 효능 지속기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12월 이후 시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 단장은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얀센 백신을 접종받으신 분이 좀 높고, 또 30대가 얀센 백신을 많이 맞으셨기 떄문에 좀 더 높은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1번 접종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얀센을 주로 맞으셨던 30대 연령층이 현재의 유행을 주도하기 때문에 더 많은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가능성을 시사했다.
얀센 측도 부스터샷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은 얀센 백신을 1차로 접종한 후 2개월 후 추가 접종할 경우 예방 효과가 당초 66%에서 94%로 상승했고, 항체 수준도 4~6배 더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중증 예방률은 100%에 달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발표는 초기 연구 결과로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이 실제 시행되더라도 얀센 백신의 접종이 지난 6월10일에 시작됐고, 당국이 접종 6개월 이후를 부스터 샷 시행 시점으로 잡은 만큼 12월 이후에나 실질적인 추가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늪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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