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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Pick] 광역버스에 대변 누고 유유히 탈주…기사 "이틀째 헛구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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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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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승객이 달리는 광역버스 안에 대변을 본 뒤 그대로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역버스에 X 싸고 간 중년 남성님아'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자신을 광역버스 기사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아직도 이런 분들이 계신다. 선배 기사님들한테 말로만 듣던 얘긴 줄 알았다"라며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 승객이 버스 안에서 몰래 대변을 보고 뒤처리를 하지 않은 채 떠났다고 토로했습니다.

기사는 "2021년 9월 24일 금요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승차해서 서울역에 하차하신 중년 남성님"이라고 해당 승객을 칭하며 "시원하셨습니까?"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 "버스는 화장실이 아니다. 간혹 차내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술에 취해 구토를 하신 분은 있었어도 X은 아니잖나"라며 "당신이 지불하신 2,800원에 X 치우는 값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호소했습니다.

황당한 사건을 겪은 다음 날 해당 글을 게시한 기사는 "이틀째 밥도 못 먹고, 어제와 다른 차를 운행함에도 불구하고 헛구역질만 계속 나온다"며 "구토와 대변 신경 안 쓰고 친절하고 안전하게 운행하고 싶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차에서도 그러는지 묻고 싶다", "교통카드 내역으로 찾아서 신고할 수는 없나", "정말 급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뒤처리는 제대로 하고 갔어야 한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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