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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소아청소년·임신부 백신 접종하고 화이자-모더나 접종간격 단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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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12∼17세·임신부 접종계획 발표…고령층 부스터샷 방안도

"소아-청소년 접종시 실익 안 커"…접종 강제하거나 유도 안해

70대 이상 돌파감염률 70% 넘어…부스터샷 우선 대상자 예상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접종에 더해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을 시행하는 동시에 현재 6주까지 늘어난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도 원래대로 또는 그에 준하게 단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당초 권고된 1·2차 접종 간격은 화이자 백신 3주, 모더나 백신 4주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분기 접종계획을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미국, 이스라엘 등 주요국은 청소년 접종 진행 중…화이자 백신 맞을 듯

우선 4분기 신규 접종군에는 12∼17세와 임신부가 포함될 전망이다.

예방접종 실시 기준과 방법을 심의하는 법정 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이들에 대한 예방 접종을 권고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해 12∼17세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면서 청소년 접종을 권고했다.

또 임신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며 현재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접종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소년 접종은 해외에서는 이미 시작됐다.

미국은 지난 5월부터, 이스라엘은 6월부터 12∼15세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많은 나라에서 '16세 이상 사용'으로 허가를 받았다.

영국은 최근 12∼15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을 1회만 접종하기로 했다.

유럽의약품청은 화이자뿐만 아니라 모더나 접종 권고 연령도 '12세 이상'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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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국내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이 최종 확정되면 이들 역시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12세 이상 사용으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이다. 모더나사(社)는 백신 투여 연령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변경해달라고 식약처에 신청한 상태다.

다만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드물지만 젊은 남성에게 심근염·심낭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추진단은 앞서 "12∼17세 연령층에서는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월등히 크지 않다"면서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신부 접종도 해외에서는 널리 권고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높다"면서 임신부뿐 아니라 출산한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에게도 접종을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일본 등도 임신을 접종 금기의 조건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 고위험군 대상 부스터샷 시행…6주까지 늘어난 화이자·모더나 1·2차 접종간격 단축

4분기 접종계획에는 부스터샷 방안도 담긴다.

부스터샷은 권고 횟수대로 백신을 모두 맞은 뒤 예방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 시점 후에 추가로 접종하는 것을 말하는데 지난 7월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우선 접종 대상자였고, 이후 대상자를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1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영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50세 이상, 일선 의료진과 사회복지 인력, 요양원 거주자, 16∼49세 연령층 가운데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작했다.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화이자 백신 사용이 권고되지만, 화이자 백신이 없다면 모더나 백신 반(半)회분을 쓸 수 있으며,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알레르기 문제가 있을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대체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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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부스터 샷 (3차 접종)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미국에서는 최근 논란 끝에 화이자 백신 접종완료 후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50∼64세, 의료계 또는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직종에 종사하는 18∼64세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미국 행정부는 당초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젊은층과 모더나 접종 완료자에 대한 부스터샷은 추가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최근 2주간 발생한 70세 이상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고령층을 위한 부스터샷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이른바 부스터샷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4분기 접종 계획과 별개로 일부 백신의 접종 간격도 단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각각 3주, 4주지만 백신 수급 불안 속에 접종 간격이 4주로 통일됐다가 지금은 6주까지 늘어난 상태다.

물론 지금도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으면 화이자는 1차 접종일로부터 3주 이후, 모더나는 4주 이후에 각각 접종할 수 있다.

잔여 백신으로 접종 간격이 이미 상당 부분 좁혀진 데다 백신 수급도 원활해진 만큼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은 다시 원래대로 3주, 4주 간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추진단은 관련 질의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27일 4분기 접종 계획 발표 브리핑을 통해 안내하겠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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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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