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태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보유자가 24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남사당놀이 보유자를 지낸 고(故) 남운룡으로부터 꼭두각시놀음을 배웠다. 풍물·대잡이 놀음·인형 제작 등도 익혀 1977년 남사당놀이 이수자가 됐다. 1981년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된 그는 2002년 꼭두각시놀음·덧뵈기·풍물의 탁월한 기예를 인정받아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남사당놀이는 전문예인 집단에서 전승된 종합연희다. 서민 사회에서 양반들의 부도덕성을 비판하고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다. 꼭두쇠를 정점으로 공연을 기획하는 화주와 놀이를 관장하는 뜬쇠, 연희자인 가열, 새내기인 삐리, 나이든 저승패 등이 풍물, 버나, 살판, 어름, 덧뵈기, 덜미 등을 펼친다. 전승과 보급을 위해 노력한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들 박준태·준환·준섭 씨, 딸 진숙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6일 오전 6시 30분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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