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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고발사주’ 덮은 ‘대장동 의혹’…흔들리는 李, 한숨 돌린 尹 [정치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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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대형이슈…‘대장동’ 검색량 ‘고발사주’ 넘어서

이재명 지지율 주춤·윤석열은 반등 계기 마련…희비

고발사주·대장동 의혹 여야 공방, 국감까지 이어질 듯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공약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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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는 양상이다. 구글 트렌드, 네이버 검색어트렌드 등을 종합한 결과,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5~16일을 기점으로 ‘대장동 의혹’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고발사주 의혹’ 검색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연달아 터진 대형 이슈에 ‘의혹을 의혹으로 덮는’ 모양새가 됐다.

각각의 의혹에 연루된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대세론’을 이어가던 이 지사의 아성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반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윤 전 총장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동 의혹’의 수혜를 윤 전 총장이 본 셈이다.

매일경제·MBN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추석연휴 기간 중인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07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6.4%를 기록하며 24.5%의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2주 전(7~8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지사는 2.8%포인트 하락하며 순위가 바뀐 것이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8.2%,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2.1% 등의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 지사를 앞섰다. 해당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40.9%, 이 지사는 32.6%를 각각 기록했다. 이 역시 2주 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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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3일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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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후폭풍은 민주당 대선주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같은 조사에서 이 지사(34.2%)는 이낙연 전 대표(30.2%)에 불과 4%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 두 후보 사이 격차가 13.7%포인트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심상찮은 결과다. 특히 호남지역에 국한해서 보면 49.7%를 기록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39.1%)를 크게 앞섰다. 이날부터 민주당 호남경선 결과가 나오는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대장동 의혹’은 내달 1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도 뒤덮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앞서 대장동 의혹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와 특검법을 제출한데 이어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에 대한 ‘대장동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전철협)는 전날 이 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키도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해당 의혹을 다시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연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나선 상태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당유착 국기문란 고발사주 사건으로 지난 총선에 개입해서 표를 도둑질하려던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와 특검 물타기용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을) 꺼내 들었다”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장동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진행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특정 개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신생 민간회사(화천대유)가 참여해 약 20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이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고발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이 재직시절인 지난해 총선 직전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통해 검사 출신인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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