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15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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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 제재를 모두 해제해야 한다며 ‘아프간 수호천사’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아프간의 외환보유액은 아프간의 자산이다. 그런데 국제 금융기관이 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아프간이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이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은 아프간 인민들의 것이기 때문에 아프간인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이를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국제 금융기관이 아프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만 아프간 국민들의 고통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아프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며 중국의 편에 섰다.
아프간은 탈레반이 국가를 인수한 이후 심각한 재정난 및 식량난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가는 탈레반이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는 등 정상국가가 되지 않는 한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아프간은 지난 20년 동안 국제 원조, 국제 자선 단체에 크게 의존해 왔으며, 매년 개발 원조로 40억~60억 달러와 미군 지원으로 수십억 달러를 받았었다. 그러나 탈레반이 집권하자 모두 중단됐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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