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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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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대통령 '종전선언' 제안에 "열 백번 해도 달라질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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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열병식은 정규군이 아닌 각 지방의 노농적위군, 각 사업소 및 단위별 종대가 참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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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북한 외무성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두고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며 비난했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23일 담화에서 "종전을 열 백번 선언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부상은 "종전선언이라는것은 지금까지 장기간 지속되여오고있는 조선반도의 정전상태를 끝낸다는것을 공개하는 정치적선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있다"면서도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비판했다.

리 부상은 올해 2월과 8월에 미 본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진행된 미니트맨-3 대륙 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5월에 전격 발표된 미국 남조선 미사일지침 종료 선언도, 일본과 남조선에 대한 수십억 달러분의 무장장비판매승인도 모두 우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것은 세상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 미국이 오스트레일리아에 핵추진잠수함건조기술을 이전하기로 결정한데 대해서도 우리는 각성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리 부상은 종전선을 두고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미 종전선언이 그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정세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미국 남조선 동맹이 계속 강화되는 속에서 종전선언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북과 남을 끝이 없는 군비경쟁에 몰아넣는 참혹한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한미동맹을 문제 삼았다.

한미연합군사훈련도 비판했다. "조선반도와 주변의 지상과 해상, 공중과 수중에 전개돼있거나 기동하고 있는 미군 무력과 방대한 최신 전쟁 자산들 그리고 해마다 벌어지는 각종 명목의 전쟁연습들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날이 갈수록 더욱 악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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