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76차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공군 1호기 회의실에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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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그동안 3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2차례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남북관계에 성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멈춘 상태이기 떄문에 진전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할 책무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내년 초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혹시 그런 계기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순방을 마치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서울로 귀국하는 공군1호기에서 기자단과 기내 간담회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지금 남·북간, 북·미간에 한국과 미국에 의해 대화 제기가 있는데 북한이 아직까지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은 올해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되는 해이기 때문에 북한이 호응해서 유엔총회 계기를 잘 활용한다면 또 남북관계를 개선할 계기도 될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졌었는데 그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의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발전에서 큰 장애가 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화하는데 있어서 코로나와 관련해 북한의 여러 봉쇄 정책이 굉장히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계속해서 이런 시간만 보낼 순 없고 결국 대화 공백이 길어지면 다시 여러가지 위기상황이 조성되고. 평화나 안정이 흔들릴 수 있기 떄문에 이제는 빨리 다시 또 북한하고 대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거와 다르게 대화와 외교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와 함께 점진적 단계적 실용적 접근 의지를 표명했기 떄문에 북한이 빨리 대화에 나서야겠다고 지금 촉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76차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위해 공군 1호기 회의실에 들어서며 인사하고 있다. 202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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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특히 "예측할 순 없지만 남한과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아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번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했지만, 원래 약속했던 핵실험이라든지 ICBM 발사 시험이라든지 모라토리움을 유지하고 있다. 말하자면 미국이 대화를 단념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긴장고조 그런 것만 하고 있기 떄문에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문은 열어둔채 여러가지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북한도 대화와 외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북한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다만 그게 우리 정부에서 이뤄질지 아니면 다음 정부로 이어져야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 평가는 제가 다른 자리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한 번 더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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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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