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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대통령, 최고예우로 6·25 전사자 봉환… '고토리의 별' 다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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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출발해 23일 오후 서울공항 도착 직후 봉환식

영공진입하자 F-15K 4대 출격해 공중 엄호

의장대 호위병 및 기수단 도열해 전사자 예우, 특별 위패 제작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가 23일 오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으로 봉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고예우로 고국으로 돌아온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현장에는 노병의 애환을 담은 노래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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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밤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함께 귀국한 국군 전사자 유해 앞에서 예를 갖추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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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유해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 도착 직후 유해 봉환식을 열었다. 봉환식은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서욱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최고 예우로 진행됐다. 또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된 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가족 8명이 현장에 자리했다.

봉환식에 앞서 약 10시간의 비행을 마친 대통령 전용기와 유해를 실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가 영공을 진입할 때는 F-15K 전투기 4대가 출격하여 공중엄호 비행을 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 봉환식은 △유해 하기 △ 유해 운구 및 임시안치, △국민의례, △분향 및 참전기장 수여, △묵념, △유해 운구, △유해 전송 순으로 진행됐다.

유해를 운구할 때는 국방부 의장대 호위병과 기수단이 도열하여 국군전사자를 예우했다. 하와이에서부터 고 김 일병의 소관을 모신 김혜수 소위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유해를 하기, 임시안치까지 함께하며 외증조할아버지의 귀환을 책임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아있는 사진이 없는 고 김 일병을 위해 ‘고토리의 별’과 일병 계급장을 새긴 위패를 특별 제작했다. ‘고토리의 별’은 장진호 인근 고토리에 떴던 별로, 포위당했던 미군이 철군을 앞둔 밤 갑자기 눈보라가 개고 별이 떠오르며 기적이 시작되었던 일화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장진호 전투의 상징이기도 하다.

유해 운구 시 김형석 작곡가가 인수식에 이어 군에 청춘을 바친 노병의 애환과 설움을 담은 ‘늙은 군인의 노래’를 연주했다. 이에 맞춰 가수 박혜원이 노래했다. 유해를 전송할 때는 육군 군악대가 클래식으로 편곡된 진중가요 ‘전선야곡’을 연주했다.

유해가 국립서울현충원을 향해 떠날 때는 문 대통령 내외와 유가족이 거수경례를 하며 마지막 예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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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밤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의장병이 국군 전사자 유해를 운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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