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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문대통령 귀국…남북관계·방역·민생 현안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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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프로세스·백신허브 구상 속도낼듯…임기말 동력 부족 우려도

연합뉴스

귀국하는 문 대통령 내외
(성남=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1.9.23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유엔총회 참석을 포함한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공항으로 입국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방미 기간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개회식에 참석해 환경문제 등 글로벌 과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지구공동체 시대가 도래했음을 역설하며 전 세계적 연대를 촉구했다.

특히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을 면담하고, 한미 백신협력 협약식에도 참석하는 등 백신 관련 일정도 이어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이어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펀치볼 국립묘지 헌화,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접견, 한국전 참전 용사 유해에 대한 한미 간 상호 인수식 등에 참석했다.

이 같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 앞에는 안보·방역·민생 등에서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쌓여있다.

일단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역설한 만큼 정부는 이를 연결고리로 이번 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등 한반도 안보 정세가 엄중한 데다, 대화 교착의 근본적 원인인 비핵화 방법론에 있어서의 북미 간 이견이 여전해 험로가 예상된다.

추석 연휴와 맞물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고민거리다.

정부에서는 이번 방미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코로나 경제충격 극복, 기후변화 대응 로드맵 정비, 정기국회 입법과제 점검 등 각 분야 주요 현안들이 수두룩하게 쌓여있다.

다만 내년 대선 일정과 정기국회가 맞물리며 이슈의 무게중심이 여의도로 이미 넘어간 데다, 문 대통령 역시 임기 말이 다가올수록 힘이 빠질 가능성이 커 국정과제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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