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추정 사례 국내 접종 완료자 1461만1702명 중 5880명으로 전체 0.04% 집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61%를 넘어선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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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얀센 백신과 관련해 주 접종 대상인 20~30대의 활동력이 돌파감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활동력이 왕성한 집단에 있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양상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얀센 백신의 주 접종 대상자의 활동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노출력이 더 많아서 돌파감염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현재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국내 접종 완료자 1461만1702명 중 5880명으로 전체의 0.04%로 집계됐다. 10만명당 40.2명꼴로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셈인데, 이는 지난 6일 집계치(4731명)와 비교하면 약 일주일 사이 1000명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돌파감염 사례는 얀센 백신에서 두드러졌다. 얀센 접종자 가운데 돌파감염 발생률은 0.161%로 10만명당 161.2명꼴이다. 발생률이 가장 낮은 모더나 0.024%(10만명당 24.2명)와 비교하면 6.7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완료되고 또 사회 활동이 많은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얀센 백신은 주로 20~30대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들에게 접종됐다.
방역 당국은 접종 횟수 등에 따른 영향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논의도 연구 결과에 따라 검토할 방침이다.
홍 팀장은 “백신 자체에 있어서 (얀센 백신의) 1회 접종의 한계 등 부분은 조금 더 연구 결과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부스터샷 등의 부분도 같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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