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유엔 안보리·G20 회의서 잇달아 주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겨냥한 경제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아프간의 해외 자산을 탈레반 정권이 자국민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3일(베이징 현지시간) 아프간 문제 논의를 위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가해 "경제제재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아프간에 대한 각종 단독 제재 또는 제한은 해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아프간의 외화 보유고는 국가 자산으로, 국민에게 속하고 국민에게 사용되어야 한다"며 "아프간에 대한 정치적 압박의 요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왕 부장은 "중국은 G20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실질적 조치를 취해서 아프간이 현재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돕기를 호소한다"며 "국제금융기구는 아프간의 빈곤 완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민생, 인프라 등 항목에 융자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같은 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외교장관 및 유엔 사무총장 회의에도 화상 형식으로 참석해 "아프간 소유 해외자산은 아프간 소유이며, 국민 복지 개선에 사용되어야 한다"며 "계속 무리하게 동결되거나 압박의 요소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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