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달한 청년과 미래 세대의 목소리가 한국을 뻗어 전 세계로 향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개최된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미래 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한국어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제76차 유엔총회에서 팬데믹 상황 속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엔총회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를 공부 중인 학생들을 거론하며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이고, 거기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고 노력하고 길을 찾고 있는 분들이 계실 테니까. 우리가 주인공인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끝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면서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젊은 세대에 관해 "물론 세상이 멈추고,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우리 또한 그랬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 변화에 겁먹기보다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은 "완벽하지 않은 것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중요한 건 변화 앞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라며 "멤버 7명 모두 백신을 접종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얼굴을 마주하고 만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멤버들은 유엔총회 곳곳을 누비며 '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미국 유력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유엔의 메인 무대에 오른 BTS, 100만 명 이상의 팬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월요일을 가장 뜨겁게 달군 행사를 100만 명이 시청했다. 일곱 멤버는 젊은 세대의 경험을 나누고 팬데믹으로 인해 미래를 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또한 "사랑과 공동체의 메시지를 세계적인 무대로 가져온 방탄소년단"이라며 "그들은 세계를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젊은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유엔 연설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방탄소년단은 이제 유엔 단골"이라고 소개했고, 롤링스톤, 버라이어티, 틴 보그 등 주요 언론 역시 방탄소년단의 유엔총회 연설과 무대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제76차 유엔총회 연설, 인터뷰, 퍼포먼스 등을 비롯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과 뉴욕한국문화원 방문, 미국 ABC 방송 출연 등 활발한 '대통령 특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국제 빈곤퇴치 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개최하는 라이브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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