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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스브스레터 이브닝(9/23) : 헝다그룹 위기,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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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틀만 더 일하면 또 주말이에요. 연휴에 중국의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려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죠. 우리에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또 걱정했던 것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요. 오늘은 이 두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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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파산 위기, 우리에겐 어떤 영향?
헝다그룹은 중국 제 2의 부동산 업체예요. 글로벌 500대 기업에 들어갈 정도로 큰 기업인데 우리 돈으로 350조 원이 넘는 빚이 있어요. 자산은 74조 원밖에 안 돼서 부채비율이 480%나 돼요. 오늘까지 채권 이자 1400억 원이 돌아오는데 헝다그룹은 일부라도 갚아서 파산 위기는 피하겠다고 해요. 그러나 이 고비를 넘겨도 연말까지 8300억 원의 이자가 더 남았어요.

남의 나라 기업 파산에 우리가 왜?
부동산 기업은 대출 규모가 상당해요. 대부분 프로젝트 파이낸생이기 때문이에요. 엄청난 부채를 껴안고 파산하면 투자자와 돈을 빌려 준 금융기관이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은행의 위기는 종종 글로벌 위기로 확산되는데, 특히 중국처럼 큰 나라의 위기는 더욱 그렇죠. 또 헝다가 파산하면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다른 부동산 업체들까지 줄줄이 도산할 수도 있어요. 최근 중국의 부동산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부동산이 중국 GDP의 29%나 차지하고 있어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 중국 경제가 휘청거린다는 얘기죠. 그럼 당연히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있겠죠.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려도 우리나라에 충격이 오겠죠. 또 중국 사람들이 한국 땅과 건물도 많이 샀어요. 헝다의 파산은 여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글로벌 증시는?
추석 연휴에 홍콩, 도쿄 증시는 폭락했어요. 어제부터는 다소 진정됐어요. 미국과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가, 유럽은 어제부터, 뉴욕은 오늘 반등했어요. 일단 국제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어요. 우리나라는 추석 휴장이어서 영향이 없었지만, 개장을 했더라면 도쿄나 홍콩처럼 급락을 면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오늘 코스피 지수는 0.41% 하락했어요. 다행히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된 뒤 문을 열어서, 충격은 크지 않았어요.

시장 불안 여전하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를 "시장 불안 요인"이라고 진단했어요. 그나마 조심스럽게 고른 말이라고 봐야 해요. 실제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요. 부동산이나 금융 상품에 투자하신 분들은 헝다 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 시장 동향을 잘 지켜봐야 합니다. 중국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가 변수인데, 아직까진 이상하리만큼 조용해요. 그리고 헝다 위기는 상징적이에요. 비슷한 위험 상황이 계속 터져 나올 수 있어요.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돈이 왕창 풀리면서 부동산과 주식 같은 투자상품의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이에요. 거품은 언젠가는 꺼집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간이 시작됐어요.

'영끌' 20~30대가 40%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4채 정도는 20~30대가 산 것으로 조사됐어요. 7월까지 구매자의 41.9%가 30대 이하였어요. 2년 전보다 10%포인트가 늘어났어요. 청년층의 '패닉 바잉'이 숫자로 확인된 건데, 걱정은 집값이 최고점일 수도 있는 시점이라는 거예요. 20~30대가 자기 돈으로 집을 사기는 힘들고, 그렇다면 영끌 투자가 많을 거예요. 앞으로 집값이 더 올라도 걱정이지만, 하락하기라도 한다면, 거기에 금리까지 올라간다면 그 것도 큰 걱정거리예요.

추석의 여파는 얼마나 클까?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는데도 애초 기대했던 것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어요. 추석 연휴에 각 지방에서 올라온 소식을 보면 고향을 방문한 사람들 때문에 감염된 사례가 많았어요. 광주광역시의 경우 연휴 기간 확진자의 25%가 고향 방문과 관련됐어요. 오늘은 17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정부는 다음 주부터 추석 연휴의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정부 예상이 틀린 적이 별로 없어서 더 걱정이 돼요.

불안불안 얀센 접종자
얀센 백신을 접종한 30~40대 남성들 사이에 돌파감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젊은 사람들이라 활동도 활발해서 바이러스 노출과 전파도 더 활발하지요. 정부는 얀센 백신의 예방률이 두 번 맞는 백신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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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인센티브 +1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가 하나 늘어났어요.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나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밀접 접촉을 했더라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어요. 단, 증상이 없어야 하고 2차례 PCR 검사도 받아야 해요.

미국 FDA, 전 국민 부스터샷에 제동
미국 식품의약국안전청(FDA)이 전 국민에게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어요. 65세 이상 고령층과 중증, 감염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만 부스터샷을 하도록 긴급 승인했어요.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조금 더 조심스러워서 일부 위원들은 증거가 더 필요하다며 한 달쯤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고 있어요. 우리 정부의 부스터샷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거 같아요.

노예 다루듯 아이티 난민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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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탄 경찰이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사람들을 몰아낸다? 먼 과거 얘기가 아니라 지금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에요. 지난 19일 텍사스 주에서 국경 순찰대원들이 불법으로 입국하려던 아이티 난민들에게 가한 폭력이에요. 순찰대원들이 말을 타고 달려들면서 가죽 고삐를 휘두르자 강을 건너던 난민들이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고 넘어지는 모습이 CNN에 보도됐어요. 난민 학대라는 비난이 커지자 해리스 부통령이 사과했고 국토안보부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어요.

오징어게임,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넷플릭스 시장에서 인기 작품 1위를 기록했어요.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이에요. 전 세계 기준으로도 2위에 올랐어요. 동남아, 유럽,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 1, 2위를 차지했어요. 돈이 없어 '인생의 패배자'로 분류된 사람들이 모여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한다는 내용인데,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평점은 좋아요. 로튼토마토 지수 100%, IMDB에선 10점 만점에 8.2점을 얻었어요. 저는 봤어요. 끝까지 보시려면 잔인한 장면을 많이 참아야 하고,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끝내 삶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간접 체험할 각오는 하셔야 해요.

[Number 오늘의 숫자]
7위

해외 나가보면 느끼시죠? 우리나라 인터넷 속도 빨라요. 20여년 전부터 초고속 통신망에 과감하게 투자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인터넷 속도 세계 1~2위를 놓치지 않았어요.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7위라는 새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인터넷 속도 측정하는 우클라(Ookla)의 조사 결과예요. 모나코, 싱가포르, 홍콩, 태국, 루마니아, 스위스 다음이에요. 모바일 속도에선 2위를 유지했어요. 그런데, 인터넷과 모바일 모두 10위 안에 든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해요.

[Words 오늘의 말]
"나도 10대 때 낙태했다"

영화 '킬빌'의 주인공 우마 서먼의 고백이에요. 미국 텍사스 주가 도입한 낙태금지법을 폐지해야 한다면서 한 말이에요. 텍사스 법은 강간을 당해 임신을 했어도 낙태를 못 하게 하고, 심지어 이웃이 낙태를 한 여성을 고발할 수 있도록 해 미국 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어요.

[8뉴스 pick] '위드 코로나' 윤곽 나왔다
전 국민의 70%, 아니 80, 90%가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코로나19와 함께 갈 수밖에 없겠죠. 오늘 SBS8뉴스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지 SBS가 단독 취재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많은 시청 부탁해요.

오늘 스브스레터 이브닝은 여기까지예요. 또 만나요~~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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