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도비 80% 지원을 요청했다. /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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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급 12만 4000명 310억 필요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을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박 시장은 23일 천안시청브리핑실을 방문해 "추석 연휴 기간 고심 끝에 5차 재난지원금의 100% 시민 지급을 결정하고 충남도에 추가 예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민 중 5차 재난지금원을 받지 못하는 시민은 12만 4000여 명으로 전액 시비로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경우 31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에 박 시장은 양승조 충남지사에 310억 원 중 80%를 도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양 지사는 청양군과 논산시가 100%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하자 지난 15일 충남 15개 시군의 합의를 전제로 5차 재난지원금 도비 50% 지원을 제안했다.
5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15개 시군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건부 지원 발표로 당시 천안시는 재정을 이유로 전 시민 지급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 박 시장이 도비 80% 지원이 충족될 경우 전 시민 지급이 가능하다는 전향적 모습을 보임에 따라 공은 양승조 도지사에게 넘어갔다.
시의 도비 80% 지원 요청의 바탕에는 막대한 재정 부담과 함께 도내 5차 재난지원금 미지급자의 절반 가량이 천안 시민으로 도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 도내 5차 재난지원금 미지급자는 25만명 가량으로 이 중 천안시가 12만 4000여 명에 달한다.
박 시장은 이날 경기도의 사례를 들면서 인구가 많은 지자체의 지원 비중이 높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돈 시장은 "경기도의 경우 5차 재난지원금 미지급자에 대한 추가 부담 비중이 도와 지자체가 9대 1로 이중 인구 100만명이 넘는 수원시의 경우 도비 100% 지원이 이뤄진 만큼 최소한 80%의 도비 지원이 있어야 전 시민 지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도는 당초 5차 재난지원금의 전 시민 지원에 난색을 표한 천안시와 당진시 등과 이견을 조율해 다음 주 초 국민지원금 추가 지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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