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띄운 文대통령에 野 "군통수권자 자격없다"

김기현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서 文대통령 비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3일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남북미중 종전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군통수권자 자경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1주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거듭된 핵무장 강화를 규탄하고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해도 모자랄판에 허울 좋은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환상같은 인식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1년이 다 되도록 피해자 실종 좌표 정보조차 확보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는 대한민국 국민을 완전히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종전선언이란 허울좋은 명분만 입 올리는 문통은 군통수권자 자격 없다"며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안전과 억제력을 등한시한 채 선거를 위한 정치적 이벤트에만 매달릴 수록 대북 굴종적 자세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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