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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리투아니아 "보안문제 있다" 중국 휴대폰 사용중단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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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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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리투아니아가 보안 문제가 있다며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고 자국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의 5G 휴대전화 기기를 점검한 결과 보고서에서 이렇게 권고했다고 BBC 방송이 22일 보도했습니다.

사이버보안센터는 샤오미 기기 '미(Mi) 10T 5G'에 '자유 티베트', '대만 독립 만세', '민주주의 운동' 등의 표현을 감지하고 검열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인터넷 브라우저를 포함한 시스템 앱들에 검열되는 표현이 449가지였습니다.

유럽에서 이런 기능이 꺼지도록 설정됐더라도 언제든 원격 활성화가 가능하며, 암호화한 휴대전화 사용 데이터가 싱가포르에 있는 서버로 전송됐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사이버보안센터는 "이는 리투아니아뿐 아니라 샤오미 기기를 사용하는 모든 나라에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화웨이 기기 'P40 5G'에서도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와 사이버보안센터는 성명에서 "공식 화웨이 앱스토어인 '앱갤러리'가 사용자들을 제3의 스토어에 연결하는데, 이 스토어의 앱 일부는 보안 프로그램들에서 악성이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과 리투아니아 간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발트지역 국가 리투아니아는 최근 대만대표처를 개설했으며 이에 중국은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리투아니아에 주중 대사를 소환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리투아니아가 지적한 보안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샤오미 대변인은 BBC에 "샤오미 기기들은 사용자들의 의사소통을 검열하지 않는다"며, "검색, 통화, 웹 사용, 제3자 소프트웨어의 사용 등 어떤 개인행동을 제한하거나 차단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화웨이 대변인도 화웨이가 영업 중인 국가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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