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IS가 연쇄 테러 저지른 잘랄라바드서 또 총격전
잘랄라바드에서 지난 주말 IS가 탈레반 차량을 공격한 현장 |
이날 공격은 낭가하르주의 주도 잘랄라바드시의 검문소에서 발생했다.
총을 든 괴한들이 릭샤(삼륜차)를 타고 검문소를 습격했으며, 탈레반 대원 2명과 행인 1명이 숨졌다고 보안 소식통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반면, 탈레반의 한 관리는 "공격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망자는 모두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검문소 습격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다.
이 사건과 별개로 잘랄라바드시에서 폭발물을 제거하던 탈레반 병사 두 명이 다쳤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프간 낭가하르주의 주도 잘랄라바드(빨간 점) |
낭가하르주는 이슬람국가(IS 또는 Daesh)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핵심 근거지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그간 심각하게 대립해왔다.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맺은 점을 두고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비판했고, 탈레반이 재집권하자 지난달 26일 카불공항에서 약 17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아울러 잘랄라바드에서 지난 주말 탈레반 차량을 공격하는 연쇄 테러가 발생한 뒤 IS가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이틀간의 공격으로 탈레반 대원 15명 이상이 죽었고 2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탈레반은 18일 3명과 19일 1명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IS의 테러가 반복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탈레반이 집권해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0일 인터뷰에서 "탈레반 과도정부는 아프간의 이슬람국가(IS 또는 Daesh)를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테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18일 폭탄테러가 발생한 아프간 낭가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 |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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