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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판교 IT 사업장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운영하는 IT갑질신고센터에 최근 한 달간 들어온 제보 21건을 공개했습니다.
접수된 괴롭힘 사례는 폭언·모욕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적 압박이 7건, 업무 배제·따돌림·해고 등 기타 항목이 5건이었습니다.
공개한 주요 직장 내 괴롭힘 사례는 이렇습니다.
IT업계 개발자 A 씨는 "부서장의 갑질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이 바닥에선 실력이 인성이라며, 자신이 물어본 걸 모르면 소리를 지르고 비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IT업계 직원 B 씨는 "상사가 '네가 아는 게 뭐냐. X 같다'며 욕설과 폭언을 했고 다른 직원들도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며 "사장님께 면담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부서장을 두둔했고 업무를 분리해주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 C 씨는 "부서장에게서 심리적·신체적 괴롭힘을 지속해서 겪었다. 높은 업무 강도로 우울증, 신경쇠약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이명까지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업무량 조정을 요청하자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통보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2년간 직장 내 괴롭힘 관련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된 곳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업장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죽어야만 특별근로감독을 나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IT업계 특별근로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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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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