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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특사’ BTS, 문 대통령과 함께 유엔 무대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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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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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유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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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 일정에서는 ‘대통령 문화 특사’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동행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공식 일정이 시작된 20일(현지 시각)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먼트) 개회 세션에 BTS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대표 연설 직후 연단에 오른 BTS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청년 세대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대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SDG 모먼트는 유엔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에는 문 대통령이 국가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대표 발언을 맡았고, BTS는 청년세대 대표 자격으로 나란히 초청됐다. 이날 유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약 100만명이 BTS의 연설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유엔은 BTS가 유엔 본부를 무대로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을 부른 뮤직비디오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은 게시 이틀만에 조회수 1200만건을 기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BTS가 함께 해줘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내가 연설했으면 그런 파급효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BTS의 이번 유엔총회 동행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7월 문 대통령은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SDG 연설 이후 유엔 측과의 인터뷰에서 BTS를 특사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 “미래세대,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그들이 보다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BTS가 유엔 무대에서 연설한 것은 2018년 9월 유엔아동기금(UNICEF)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 연설과 화상으로 열린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 특별연설을 한 데 이어 3번째다. 문 대통령과 BTS는 21일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ABC 방송에 공동 출연해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도 20일 BTS와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찾았다. 김 여사와 BTS는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해 금동반가사유상과 달항아리, 상감청자 등을 관람하고, 미술관 측에 옻칠 공예품을 전달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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