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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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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美백신 기업 3년간 5250만 달러 한국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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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정진우 기자] [the300](종합)'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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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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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글로벌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는 내년부터 3년간 5250만 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며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수출입을 위한 MOU가 2건 체결되고, 백신 공동개발과 위탁생산 협력도 이뤄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JW 메리어트 호텔 1층 그랑살롱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한미 양국의 백신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백신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싸이티바의 투자 신고서가 제출되고, 백신기업과 연구기관들의 협력을 위한 MOU 8건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더욱 굳건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보건 분야까지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확장하고, 감염병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오늘 협약 체결식은 4개월 만에 달성한 중요한 성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부자재 공급부터 백신 개발 생산에 이르는 폭넓은 협력으로 양국의 백신 생산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미국의 탁월한 개발 역량과 한국의 세계적인 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과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연구기관 사이의 MOU 체결로 기초연구 협력도 강화된다"며 "신종 감염병을 비롯한 보건 위기에 선제적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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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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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서의 도약을 꿈꾼다"며 "백신을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지정했고, 지난달에는 글로벌 백신 허브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종식에 기여할뿐 아니라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더욱 확대할 것이다. 미국 기업인과 연구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에 대응할 단 하나는 방법은 국제 연대와 협력이다"며 "오늘 한미 양국은 모범적이고 의미있는 또 한번의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이수혁 주미국 대사와 함께 한국과 미국의 16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추진에 합의한 이후 거둔 실질적인 성과를 기념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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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타일러 마틴 Adjuvance Tech 대표, 문 대통령, 유바이오로직스 최석근 대표.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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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국의 싸이티바(Cytiva)는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250만 달러 규모의 투자신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싸이티바의 투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최초 사례로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 물량이 매우 부족한 백신 원부자재인 일회용 세포배양백 등을 생산해 국내와 해외에 공급힐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같은 국내의 주요 바이오 업체에도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싸이티바가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배경엔 한국이 보유한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은 물론 지난달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을 통해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리 정부가 백신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미 기업 간에는 백신 소부장 협력, 공동개발, 위탁생산 등에 관한 네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우리 중소 백신 기업이 미국 기업과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에 연결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뉴욕(미국)=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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