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BTS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방문…“K-컬처, 외교사절”(종합)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찾았다. 김 여사는 한국실에 전시된 금동반가사유상, 달항아리, 상감청자 등을 관람한 뒤 “K-컬처의 나라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실 개관 행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함께 방미한 김 여사는 이날 이같이 말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실이 한국과 한국미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로비에서 BTS와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오늘 오전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담(SDG 모멘트)’ 연설과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도 BTS에게 “오늘 연설과 퍼포먼스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김 여사와 BTS 멤버들은 한국실로 이동해 신라 금동반가사유상, 고려시대 청자피리, 현대 분청사기와 달항아리 등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BTS멤버들이 금동반가사유상을 보면서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포즈와 미소를 따라하기도 했다. 또 고려시대의 청자피리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한국실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BTS 멤버 RM(본명 김남준)은 달항아리 앞에서 “찌그러진 형태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두 개의 반구를 합쳐서 하나가 되는 것이 달항아리”라며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예술에 조예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 루프가든에서 한국공예품 전달식이 열렸다. 김 여사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미술관 측에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정해조 작가의 공예 작품 ‘오색광율(五色光律)’을 전달했다. 이 작품은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영국 V&A 박물관 등에서도 전시됐다.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7월 5일까지 진행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동행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색광율’에 대해 “다양한 색과 표정을 담은 오색광율은 문화특사 BTS가 각자의 다양한 매력으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실 개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축사에서 “미술관의 한국실에서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실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약동하는 오늘의 한류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홀라인 관장은 “아름다운 작품을 전시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2023년은 한국실 개관 25주년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진취적이고 학술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범위를 더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BTS(방탄소년단) 멤버 RM이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실 개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RM은 “한국문화의 위대함을 알리려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저희가 있다”며 “K-팝, K-드라마, K-무비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문화의 위대함과 K-컬쳐의 가능성을 믿고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870년 설립된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미술관 내 한국실은 1998년 개관했으며, 다양한 특별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예술을 알리는 한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부는 미술관 측과 협약을 맺고 특별전 개최 등을 지원하고 있다.

BTS(방탄소년단)가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실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 및 참석자와 한국실 개관 기념식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BTS(방탄소년단)가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김정숙 여사의 한국실 개관 축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 및 참석자와 한국실 개관 기념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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