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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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개회 세션 연설에서 “포용적 미래를 향한 인류의 발걸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체되었지만,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그 목표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일깨워줬다”며 “우리는 단지 위기 극복을 넘어서서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토이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협조와 성원을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의 뜻깊은 해”라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이 한반도의 미래와 평화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전적으로 연대를 표명한다”고 화답했다.
BTS “로스트 제너레이션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
이번 유엔 총회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면서 “지속가능발전목표는 미래세대에 매우 중요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미래세대가 전적으로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 미래세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BTS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채워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본명 김석진)은 “지난 2년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렛츠 리브 온! 지금을 잘 살아가자!’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RM(본명 김남준)은 “지금의 10대, 20대에 대해 길을 잃게 됐단 의미에서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뷔(본명 김태형)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지민(본명 박지민)도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청년들의 사진을 보며 “길을 잃었다기보다 새로 용기를 내고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은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백신과 관련해서는 제이홉(본명 정호석)이 “저희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했고, RM은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한 티켓”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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