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연도부터 적용…기존 6만2천500명 대비 배로 늘어
멕시코 국경 넘어 미국으로 밀려드는 이민자 행렬 |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난민 수용 규모 확대 약속을 이행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난민의 수를 연간 12만5천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6만2천500명보다 배로 늘어난 것이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국토안전부 및 의회와 협의해 난민 상한선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수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미국 정착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난민 상한선을 역대 최저 수준인 1만5천명으로 낮춰 놓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대부분의 난민은 망명 신청 기회를 갖지 못하고 공중 보건 명령에 따라 빠르게 추방돼 왔다.
최근에는 대통령 암살로 인한 국정 불안과 자연재해로 아이티 난민들이 텍사스로 몰려들고 있지만, 미국 당국은 아이티 난민을 송환하기로 했다.
딕 더빈 민주당(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4월부터 나와 동료들이 지지해 온 내년 회계연도 난민 입국 12만5천명을 목표로 설정한 바이든 행정부에 박수를 보낸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chin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