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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길 잃은 것 아냐"…BTS 유엔서 희망 말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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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방탄소년단(BTS)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제76차 유엔 총회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본부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가 20일 오전(현지시간) 제76차 유엔 총회 첫 일정으로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서 함께 연설을 하고 기후변화와 빈곤·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세계의 연대를 촉구했다.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文 "공동의 실천 있다면 분명 해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년 전, 유엔은 바로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합의했고, 2년 전에는 2030년까지 ‘행동의 10년’을 약속했다"라며 "우리의 실천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우리는 단지 위기 극복을 넘어서서 ‘보다 나은 회복과 재건’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의 공동의 실천이 있다면, 분명히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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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제76차 유엔 총회 첫 일정으로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서 함께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본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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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포용과 상생을 행동으로 옮기고 ▶국경을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과 ▶세대 간 공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청년들과 교감하고 있는 탁월한 청년들, BTS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함께하고 있다"라며 "최초의 민간 특사 BTS와 함께하는 오늘의 자리가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미래세대의 선한 의지와 행동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BTS "우리의 미래 어둡게만 생각 말아달라"



BTS 멤버들은 대담 형식으로 연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진행된 '#youthtoday' 캠페인 결과물인 '워드클라우드'를 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휩쓴 전 세계의 지난 2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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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제76차 유엔 총회 '지속가능 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본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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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라며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지구의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구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인 걸까요? 방금 우리가 애도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라며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뷔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RM도 "그래서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라며 "가장 다양한 기회와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게 되었단 의미에서다.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순 없지 않을까"라고 대꾸했다.

끝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희망을 잃기보다는 행동으로 해야 할 일을 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RM은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이제 들려드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픈 저희의 웰컴 인사"라고 소개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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