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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대표, 국감 간다… "경찰, 분향소 설치에 과잉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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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머니투데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 앞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영업제한으로 생활고에 시달려 극단선택을 한 자영업자를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마련돼 자영업자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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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제난을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전에는 전남 무안에서 사업실패로 파산 신고를 하고 가출한 40대 자영업자가 석 달 만에 순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이 발견된 것은 국회 앞 자영업자 합동분향소 운영이 마무리 된 다음날이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자영업자 합동분향소 설치·운영를 이끈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조지현 공동대표는 또 다시 찾아온 비보에 말을 잇지 못했다. 분향소는 지난 16일 늦은 밤 비대위 측과 경찰들의 대치 끝에 간이 형식으로 설치됐고 18일 밤 운구행렬 후 마무리 됐다.

조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모든 자영업자들이 너무너무 힘들지만 앞으로는 같은 일(극단적 선택)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다음달 열리는 경찰청 국정감사에도 참석해 "자영업자들의 호소에 대해 경찰들이 과잉 대응했다고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우여곡절 끝에 분향소 운영을 마무리 했다.

▶분향소 설치는 더 이상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분들이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분향소에 오신 분들이 이미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들과 비슷한 마음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잘 위로 해 드렸다. 다만 극단적 선택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베르테르 효과 등이 염려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이번 분향소 설치에는 (정치권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행사 준비 과정을 함께 공유했던 단체채팅방 멤버들과는 더 단단해진 느낌도 있다.

-기억 나는 조문객은.

▶40대 여성 사업자분이었다.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한 22명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황장애를 겪고있다는 말씀도 하셨다. 우리도 목소리를 함께 내면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힘을 북돋아드리고 보냈다. 그런데 이 분이 5분 후에 다시 오셔서 우리에게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건네더라. 이 때는 딸도 함께 와서 인사를 했다. 이 분은 그런 선택(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됐다.

-이번 명절 연휴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보낸다고 하나.

▶'어쩔 수 없이 영업은 하지만 손님이 없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억울해서 라고 생각한다. 가게 문을 닫으니 사람들이 공원으로 모인다던데, 이런 정보들을 자영업자끼리 공유하며 억울함도 토로하신다. 나 역시 공간 대관업(파티룸)을 하고있는데 예약을 받는다고 해도 손님이 없다.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인가.

▶우리는 하다하다 안 되면 시간·인원 제한 등의 방역수칙 상관 없이 영업을 강행할 생각이었다. 다만, 이번 분향소 운영으로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국정감사에도 참석 요청이 와서 발언할 수 있게됐다. (수칙을 지키면서) 실질적인 부분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자영업자들 요구사항의 요지는 무엇인가.

▶이미 확진자 수는 의미가 없다. 더군다나 현재의 방역 수칙은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이전의 버전이다. 확진자 수를 0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확진자 카운팅에 집중되어 있는 현 방역체계를 위중증자, 치명률 관리로 전환하고 생활방역을 하며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국감은 언제 참석하나.

▶10월5일 경찰청 국감에 야당 양금희 의원 측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 분향소 설치 과정 중 경찰들의 과잉 대응에 대해 강조할 것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비대위의 분향소 설치를 막았다. 또 지난 7월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를 주도한 김기홍 공동대표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이달 8일 서울, 부산 등 9개 지역에서 동시 1인 차량시위를 주도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다른 자영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더 이상 분향소를 차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이 끝이 아니다. 국민들도 자영업자들을 토닥여줬으면 좋겠다. 너무너무 힘들다. 예물 팔아서 임대료 내는 건 벌써 1년 전이다. 이제는 대출을 대출로 막고, 1금융권에서는 대출이 힘들 정도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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