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 자처한 IS "탈레반 대원 15명 사망"
지난달 26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시민들이 부상자를 돌보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는 당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카불=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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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18, 19일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아프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IS는 전날 선전 매체 아마크뉴스통신을 통해 잘랄라바드에서 지난 이틀간 연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IS는 “18일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 차량 3대를 겨냥해 각각 세 차례 폭탄 공격을 했고, 19일에도 탈레반 차량을 공격했다”며 “그 과정에서 탈레반 대원 15명 이상이 죽었고 2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IS는 탈레반과 같은 이슬람 수니파에 속하지만, 미국과 평화협상을 한 탈레반을 ‘배교자’라 비난하며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선 IS의 분파인 호라산(IS-K)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 연쇄 테러가 발생한 잘랄라바드는 IS-K의 핵심 근거지인 낭가르하르주(州)의 주도다. 때문에 IS는 테러 발생 직후부터 유력한 배후로 지목돼 왔다.
탈레반은 정확한 사상자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낭가르하르주의 탈레반 관계자는 EFE통신에 “19일 오전 차량 한 대가 공격을 받아 탈레반 대원 2명 등 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18일 잘랄라바드에서 세 차례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IS-K는 지난달 26일 수도 카불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아프간 민간인과 미군 등 170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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