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남자가 대신할 수 없는 업무 외엔 출근 금지
카불 공무원 중 3분의 1이 여성
카불 공무원 중 3분의 1이 여성
[카불=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여성들이 탈레반 정권하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기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1.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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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여성 공무원들의 출근이 금지됐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카불의 신임 시장 함둘라 노마니는 "잠시 동안 여성들이 일하는 것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 공무원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발표했다.
노마니 시장은 "여성 공무원들에게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집에 있으라고 말했다"며 "급여는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불 공무원 3000명 중 여성은 약 3분의 1로 알려졌다. 다만 남성들이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여성 공무원들은 근무를 계속한다. 예를 들면 카불 시내 여성 화장실에서 일하는 업무다.
탈레반은 지난달 아프간을 장악한 후 여성의 권리는 이슬람법 안에서 존중될 것이라고 했지만, 아프간 직장 여성들은 당분간 집에 머무르라는 지시를 받았고 탈레반 조직원들은 여성 시위대를 구타하기도 하는 등 여성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탈레반은 이슬람 법 체계인 샤리아 법에 대해 엄격한 해석을 선호한다. 탈레반이 과거 아프간을 집권한 1990년대에는 여성의 교육과 취업이 금지됐다.
또 탈레반은 재집권 후 일부 대학교에서 남녀를 분리해 수업하도록 했고 중등학교의 경우 남학생과 남자 교사들만 교실에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여성은 출입을 금지했다.
이에 더해 여성부를 폐지하고 한때 엄격한 종교적 교리를 적용했던 부서로 교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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