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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회전수 떨어진 포심, 결국 IL행… 그러나 답을 찾아낼 것이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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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회전수 떨어진 포심, 결국 IL행… 그러나 답을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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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4·토론토)의 최근 성적은 당황스러울 정도다. 류현진도 매 경기 완벽한 선수는 아니지만, 부진은 길게 이어지지 않곤 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평균자책점의 원동력은 여기서 나왔다. 영리한 투수였다.

그러나 최근 8경기에서 들쭉날쭉한 투구를 보였고, 소화이닝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직전 두 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최악의 조기 강판 투구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토론토 또한 비상이 걸렸다. 시즌 막판과 가을잔치에서 일익을 기대했던 류현진의 성적이 떨어진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가장 눈에 도드라지는 문제는 커맨드다. 공이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않는다. 1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경기에서는 3회 들어 공이 한가운데 몰리거나 타자가 선호하는 높은 쪽 코스로 들어가며 고개를 숙였다. 포수가 원하는 곳과 한참 거리가 있었다. ‘제구력 마스터’로 리그를 지배했던 류현진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커맨드 외에도 기록적으로는 회전수의 감소가 눈에 들어온다. 류현진이 지금까지 회전수로 먹고 산 투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포심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는 꾸준히 2000회 이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996회로 다소 떨어지더니, 올해는 1942회까지 더 떨어졌다. 18일 미네소타전은 평균 1927회였다. 2019년(2084회)에 비해 157회나 떨어져 있었다.

RPM이 줄어들면 홈플레이트로 공이 갈수록 상대적으로 힘이 더 죽게 된다. 또한 익스텐션(공을 끌고 나오는 거리)도 지난해 6.7피트에서 올해 6.5피트로 줄어들었다. 익스텐션은 체감 구속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한 투수코치는 “가까이서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회전수는 악력이나 손목의 힘과 비례하는 경우가 많고, 익스텐션은 하체를 비롯한 전체적인 밸런스와 영향이 있다”면서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지쳤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현상 중 하나”고 했다. 지난해는 단축시즌이었다. 갑자기 이닝이 100이닝 가까이 불어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고, 이 흔들린 밸런스가 흔들린 커맨드로 이어진다는 추론은 일리가 있다.

류현진은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20일(한국시간) 결국 목 쪽의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팀은 열흘로 해결될 문제로 기대한다. 그리고 여전히 류현진의 조정 능력이 기대를 걸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은 올해로 끝이 아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4000만 달러의 계약이 더 남아있다.

결국 3점대 평균자책점은 물건너 갔다. 이제는 류현진이 다가올 수 있는 포스트시즌, 그리고 2022년을 대비해 이번 문제를 얼마나 슬기롭게 풀어갈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부상과 수술, 그리고 부진이 닥칠 때 시간의 정도 차이만 있을 뿐 항상 답을 찾아내곤 했다. 그것이 진화의 비결이었다. 류현진이 이번에도 같은 극복을 할 수 있다면,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신체적 능력에 맞는 해법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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