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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윤석열 '고발사주' 이재명 '화천대유' 여야, '추석 민심' 잡기 공방 [한승곤의 정치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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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석 밥상 민심' 잡기 총력

민주당, 尹 '고발사주' 의혹에 "대국민 사기극이 따로 없다"

국민의힘, 李 '화천대유' 논란에 "대장동 개발 이 지사의 최대 치부로 기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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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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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여야가 본격적인 '추석 밥상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여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을, 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 성남시 개발 사업'에 총공세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선 후보의 자격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밑도 끝도 없는 물타기가 막장으로 치달았다"며 "관련 없는 박지원 국정원장을 끌어들이는 것도 모자라 대검 감찰부, 언론까지 정치공작 공모관계라고 규정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면초가에 몰려 대선후보의 자세와 품격은 벗어던지고 자신의 밑천을 제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고발 사주' 의혹 진상조사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선 "애초에 범죄혐의 공범이 조사하는 것이 말이 안 되지만, 이렇게 변죽만 올리려면 차라리 공명선거추진단인지 혼탁선거방조단인지 괴이한 조직을 해체하는 것이 낫다"며 "더이상 국민을 눈속임하지 말고 제대로 진상을 밝히고 책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석열의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음모론, '아묻따' 음모론 정치가 한참 도를 넘었다"며 "대선후보라면 당연히 자신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벌어진 국기문란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성실히 설명하는게 마땅한데, 삼류 소설이나 양산하고 국민을 미혹하고 있으니 대국민 사기극이 따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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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추석 연휴를 맞아 19일 오전 서울역 승강장에서 열차에 오른 귀성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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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고발장이) 당에 유입되는 경로 속에서 전달자들이 어떤 의도로 전달했는지, 타자와 공모해 당의 이름을 빌려 정치적 목적을 성취하려고 했는지"라며 "당에 유입된 이후 처분에 대해선 아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가"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가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른바 '화천대유 의혹'으로 반격에 나섰다. 화천대유 의혹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사업을 말한다. 개발 당시 특정 개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신생 민간회사가 참여해 2천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떴다방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가"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며 국정조사·특별검사에 의한 수사 검토를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대장동 개발은 이지사의 최대 치적이 아니라 최대 치부로 기록될 것"이라며 "일개 개인(화천대유)이 1% 지분인 5000만원을 가지고 무려 577억원을 배당받았다는 건데 이거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분 6%를 보유한) SK증권의 경우에도 3460억을 배당받았다는데 내막을 보면 실제 소유자는 화천대유 소유자인 김모씨와 그가 모집한 6명으로 구성된 특정 금전 신탁이었다"며 "이 사람들은 친구 대학동문 등 특수관계자들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나"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사건은 누가 봐도 이재명 게이트"라며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꼭 무상연애 스캔들에 대응하는 방법과 똑같다"며 "그 사건 비리개발의 주체가 성남시였는데 어떻게 성남에 사는 총각 사칭 변호사가 그걸 몰랐을 리 있었을까"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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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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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이 지사를 둘러싼 '화천대유' 의혹 집중 공세에 이 지사는 18일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광주 남구의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업은 부정부패로 상당한 이익을 취했던 새누리 게이트의 연장인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반박했다.

이어 "방송 보도를 보니까 실제 주주들이 절반이 넘게 옛날에 신영수 새누리당 전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그 집단이 주주였고 원유철·곽상도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며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부패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뿌리는 그대로 살아있다가 새로운 모양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언하지만 1원도 받은 적 없으며 관련 공무원들한테도 이건 나중에 특수부 수사를 받게되고 정치적으로 공격될 사안이니 일체 의심받지 않도록 행동해야 하고 심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심사위원도 인력풀을 만들어 심사 전날 밤 선정하거나 응모한 사업자들이 뽑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지사 발언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논리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통장에 1원도 입금받은 일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지사 통장에 1원이 입금됐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제가 탄핵이 정당했다고 받아들였던 이유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더 엄격해진 잣대가 적용되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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