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에 영업제한조치 철폐를 촉구하는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날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는 분향소 설치를 놓고 경찰이 방역법 위반과 도로점유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이유로 막자 1인 분향을 제안하며 분향소 설치를 요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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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자영업자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순천의 야산 한 중턱에서 A씨(48)의 시신이 발견됐다. 전남 무안에 거주 중이던 자영업자 A씨는 최근 사업 실패로 인해 파산 신고를 하게 되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13일 오후 5시 50분께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A씨의 가족들은 그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석 달이 넘도록 그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 "야산 근처에 보름 째 차가 세워져 있으며 차키가 꽂혀 있다"는 인근 마을 이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차량 내부의 신분증과 소지품 등으로 A씨의 차량임을 확인한 뒤 경찰과 소방 인력 8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다.
A씨의 시신은 수색 재개 하루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일을 차량이 발견된 9월 초 전후로 예상하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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