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다" 파산 신고 후 집 나간 40대 자영업자 숨진 채 발견

전남 무안에서 파산 신고를 하고 집을 나간 40대 자영업자가 석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쯤 순천 한 야산 중턱에서 A 씨(48)의 사체가 발견됐다. A 씨는 지난 6월 13일 오후 5시 50분쯤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한 뒤 집을 나갔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사업 실패로 파산 신고를 한 후였으며 심적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월 이후 A씨의 행방을 찾기 어려웠지만 전날 순천 야산 인근의 마을 이장이 "야산 근처에 차가 보름째 세워져 있고 차 열쇠가 꽂혀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 행적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차량 내부 신분증과 소지품 등으로 차량이 A씨 소유임을 확인하고 경찰과 소방인력 80여명이 합동으로 일제 수색에 나섰다. 이후 수색 재개 하루 만에 A씨를 발견했고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했다.

A씨는 차량이 발견된 9월 초 전후로 사망한 예상된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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