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르 알리 발전소 등에 폭발물 공격…서비스 중단
시리아 데이르 알리 발전소로 연결되는 천연가스망에 가해진 폭탄 공격 [EPA/SANA=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시리아에서 17일(현지시간) 저녁 발전소 파이프라인을 노린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도 다마스쿠스와 인근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가산 알-자멜 시리아 전력부 장관은 이날 다마스쿠스 남동쪽에 위치한 데이르 알리(Deir Ali) 발전소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폭발물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데이르 알리 발전소는 시리아에 필요한 전력의 절반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로 인해 다른 발전소에도 영향을 미쳐 다마스쿠스와 인근 지역 등에 정전이 발생했다.
자멜 장관은 보수 작업이 시작됐지만, 파이프라인이 수리되고 발전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전력 공급에 심각한 제한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IS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IS 전사들이 티슈린과 데이르 알리 발전소로 공급되는 파이프라인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터뜨렸다"고 밝혔다.
IS는 2014년 시리아·이라크를 근거지로 발호해 이른바 '칼리프 국'을 자칭했으나, 미국 주도 국제 동맹군의 공세로 2019년 최후의 거점인 시리아 바구즈가 함락되면서 공식 패망했다.
그러나 상당수 IS 잔당이 여전히 준동하고 있으며, 과거 IS의 거점이었던 시리아·이라크에서는 이들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전력망은 물론 가스 및 석유 인프라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바사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 등은 시리아의 가스 및 석유 인프라를 공격 목표로 삼아왔다.
현재 반군이 장악한 북동부가 시리아 최대 석유생산지역이다.
여기에 서방세계의 제재로 연료 수입이 제한되면서 시리아는 전력 공급이 하루 최대 20시간가량 제한되는 상황에 부닥쳤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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